Booa Booa Cobalt F5
부아부아 코발트는 어두컴컴한 분노의 무덤에서 푸르게 빛나는 광석요정인 코볼트(Kobold)의 눈인 코발트를 발견하고, 요정의 제안으로 삶을 F5(새로고침)하여 사후세계로 차원이동하는 이야기다. 던전 속에서 푸른색 광석의 새 삶을 발견하고 그 빛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한 판타지적 세계관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시대에서 장소성을 어떻게 소비하고 소유하고 있는가, 에 대한 이야기로, 던전에서 푸른광석으로, 푸른광석에서 푸른바다로, 바다에서 다시 어떤 이종의 세계로 계속해서 시공간을 이동하며 미끄러지는 과정을 동시대 장소감각의 특징으로 부각한다. 또한 변이된 장소성 감각형식으로, 이종의 세계관을 환기하는 ‘포트키’로서 ‘3D 조각’을 물리적 공간으로 다시 차원이동시킨다. 가상영역을 실재공간으로 끌어내며 촉각적인 사물의 형식으로 다시 구현되는데, 이 차원이동과정에서 필수적인 검역의 과정으로 취사선택된 정보들의 합을 다시 새로운 공간성으로 이해하고, 원본이 없는 공간정보로부터 유래된 이 물성을 공간으로 이해할 것인지, 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