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to Brown





단채널 비디오13분 50초, 설치퍼포먼스, 2015





Pink to Brown

본 작업은 가능성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앵무새 핑크에 대한 인위적 완결성과 상실감을 맷비둘기 브라운에게 대입하는 무의식으로부터, 작업의 동기를 얻었다. 파편화된 11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가능성이 주는 무능력함과 불가능성이 드러난다. 동시에 파국으로 치닫는 물리적 상황들은 이 모든 과정의 궁극적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몇 년간의 예술활동을 통해 쌓인 예술이 될 뻔 했던 이미지들은, 소비되지도 폐기되지도 못한 채 가능성만을 내포하고 있다. 그 물리적 이미지들이 자연스러운 파국의 동력을 빌어 회귀 될지 회고될지는 두고 볼 일 이다.



작가 박윤주는 국내외 활동을 통해 주목 받는 작가이다. 그의 예술적 가치관은 예술을 통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
그리고 자기 소구적인 태도로 나타나며 이는 공동체 내에서의 작가 개인에 대한 밀도 있는 몸짓으로 드러나곤 한다.

박윤주 작가는 그동안 장단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공공미술(설치 퍼포먼스)과 소설기반의 영상작업을 해왔다. 해당
작업은 한국에서 예술 작가로 생존하고자 했으나, 결국 실존을 위협하는 현실 앞에 무너진, 그래서 자기파괴를 선택하고야
마는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이 이야기는 작가 개인의 실제 이야기 이기도 할 것이다. 단순한 자의식적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접 반영한 사회적 구조와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을 직면해야 하는 보통
사람들의 무기력해진 태도 또한 표면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업은 누구도 배제할 수 없는 공통의 보편성을
함의한다. 따라서 파급력 또한 깊고 짙다. 일상 속 만연한 실존의 위협에 대한 의심이 의심으로 충족되지 못하는 현실을
박윤주의 작업은 정면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윤주 작가는 예술적 완성도 면 못지않게 삶에 대한 성실성을
담보한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예민한 감성으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여정에 놓인 서사를 짚어낸다. 매우
섬세하게, 지적으로. – 추천글 (서울여성신문, 홍경한 강원국제비엔날레 총감독/ 평론가의 추천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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