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silong




<깨어나보니, 이세계 입실롱>
7분 40초, 5채널 비디오, 미디어 맵핑, 건축모델링, 3D 모션그래픽, 2021




2021 개인전:
<When wake up, Another dimension, Ypsilon>
기간: 2021.9.30.-10.10
장소: 금호미술관
지원: 서울문화재단
http://www.kumhomuseum.com/designer/skin/02/03.html?start=5&page_no=3&Year=2021




2022 스크리닝:
<라온하제>_광화문광장 개장 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
기간: 2022.8.7 - 9. 15  / everynight 20:00~23:00
기획: 이진준 (카이스트)
장소: 세종문화회관 외관 미디어파사드
지원: 서울시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 / 세종문화회관




Captured image ︎︎︎



《깨어나보니, 이세계 입실롱》
큐레이터 김민지(국립현대미술관)

이세계 입실롱은 이름부터 공간존재의 의미 그리고 그 세계관까지 모든 것이 박윤주가 새로 창조해낸 가상의 디지털 공간이다. 작가가 창조해낸 이 입실롱은 과연 어떤 세계인가?
작가는 그리스 문자의 20번째 글자인 Y를 독일어 혹은 포르투갈식 발음으로 읽은 입실론과 영어의 진행형을 나타내는 접미어 -ing를 조합해서 ‘입실롱’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가상의 공간을 생성해 냈다. 고대 학자들이 남긴 문헌에 따르면 인간 운명이 갈래로 갈라지는 곳을 상징하는 글자를 Y(입실론)으로 보았으며 그것은 인간의 삶의 진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Y자와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윤주는 이 가상공간을 인간이 아닌 공공미술작품이 다른 생명을 가지는 공간이라 명명했다. 한국에서는 공공미술 장르가 해방 이후 기념조각을 넘어선 다양한 범위로 인식되어 1980년도부터 부흥하기 시작했고, 이후 약 4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현재는 그 영역과 의미가 광범위한 확장을 거듭하며 동시에 크고 작은 부작용들까지 함께 수반되고 있다. 박윤주의 이번 개인전 《깨어나보니, 이세계 입실롱》은 이런 문제점에 주목하며 공공미술 작품이 그 존재의 의미를 잃거나 퇴색된 후에 작품으로서의 가치 유지 가능성에 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되었다.
입실롱에서는 존재 자체로 의미를 굳건히 지닌 공공미술 작품이었던 조각품들이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되어 자리하고 있으며, 더해서 환생을 거친 뒤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얻는다. 전시장의 꽉찬 화면에서 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고 시선을 따라 안내하는 가상공간으로 들어서면, 마치 유토피아와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더하여 작품에 등장하는 현대적이고 빈틈없이 사실적인 건축물들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작품안의 모든 건축물들은 정준우 건축가와의 협업으로 건축모델링 및 모션그래픽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공공미술이 죽어서 사후세계로 갔다는 작가의 흥미로운 설정은 제도와 정책 등의 상황들로 인해 무분별하게 방치된 공공미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소비의 주체라고 볼 수 있는 대중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차가운 시선에 그 가치를 잃어버려 시들어가고 있는 작품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어주고 싶은 공공미술 작품에 대한 박윤주의 애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더불어 3D 가상공간의 구축은 현시대 공간적 제한에 당면한 상황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공공미술 확장 가능성의 제시이다.



Exhibition View_Kumho Art Museum︎︎︎

4면 맵핑, 금호 미술관 2021 Kumho Art Museum 2021


Media Facade_Seojong Center ︎︎︎









︎                ︎